읽을거리
점성술의 별자리와 실제 하늘의 별자리는 한 달가량 어긋나 있습니다. 지구 자전축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뱀주인자리 소동의 진상도 함께 짚습니다.

몇 해에 한 번씩 인터넷이 시끄러워집니다.
「별자리가 바뀌었다」, 「13번째 별자리가 있다」, 「당신은 사실 다른 별자리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어긋난 것인지 짚어 봅니다.
7월 25일생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 무엇이라 하나 | |
|---|---|
| 점성술 | 사자자리 |
| ★ 실제 하늘 | 그날 태양은 게자리 쪽에 있습니다 |
약 한 달, 별자리 하나만큼 어긋나 있습니다.

돌아가는 팽이를 보면, 축이 똑바로 서 있지 않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흔들립니다.
지구도 똑같습니다. 이것을 세차운동(歲差運動) 이라 합니다.
| 한 바퀴 도는 데 | 약 25,800년 |
| 1년에 어긋나는 양 | 약 50초각 (아주 작습니다) |
| 72년이면 | 약 1도 |
| ★ 2,000년이면 | 약 28도 ≈ 별자리 하나 |
★★ 점성술의 별자리 기준은 약 2,000년 전(기원전 2세기 히파르코스 무렵) 에 정해졌습니다.
그 뒤로 세차운동이 쌓여 딱 별자리 하나만큼 밀린 것입니다.
뱀주인자리(오피우쿠스, Ophiuchus) 는 원래 있던 별자리입니다. 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태양이 지나가는 길(황도) 위에 실제로는 13개 별자리가 걸쳐 있습니다.
뱀주인자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11월 30일~12월 17일 무렵 태양이 그 앞을 지납니다.
★ 그런데 점성술은 12개만 씁니다. 왜냐하면 —
점성술의 「별자리」는 하늘의 별 무리가 아니라, 황도를 30도씩 열둘로 나눈 「칸」 이기 때문입니다.
황도 360도 ÷ 12 = 30도씩
↓
이 «칸» 에 별자리 이름을 붙인 것★★ 칸의 이름이 별자리일 뿐, 그 별자리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실제 별자리가 13개든 88개든 점성술의 칸은 12개 그대로입니다.

「무엇을 재는가」가 다릅니다. 점성술 안에도 두 갈래가 있습니다.
| 무엇을 기준으로 | 어디서 쓰나 | |
|---|---|---|
| 회귀 황도대(트로피컬) | ★ 춘분점 — 계절 | 서양 점성술 (우리가 아는 것) |
| 항성 황도대(사이드리얼) | ★ 실제 별 위치 | 인도 점성술(베다) |
서양 점성술은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계절」을 봅니다.
춘분에서 30도씩 나눈 것이고, 그 칸에 옛 별자리 이름을 붙여 놓은 것입니다.
★ 그래서 「별자리와 안 맞는다」는 지적은 서양 점성술에는 잘 안 닿습니다.
애초에 별을 안 보고 있으니까요.
★★ 반대로 인도 점성술은 실제 별 위치를 씁니다. 그래서 서양 것과 별자리가 다르게 나옵니다.
같은 사람이 서양에선 사자자리, 인도에선 게자리가 되는 일이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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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다·틀리다」로 가릴 일이 아닙니다.
둘 다 하늘을 나누는 서로 다른 자입니다.
길이를 자로 재느냐 발걸음으로 재느냐 같은 것입니다.
다만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 ★★ 천문학으로 보면 | 별자리와 성격·운명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
| ★ 문화로 보면 | 수천 년 이어진 하늘 읽기의 유산입니다 |
세차운동은 관측으로 확인된 사실이지만, 그것이 점성술을 반박하지도 증명하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다른 이야기입니다.

세차운동 때문에 북극성마저 바뀝니다.
| 때 | 북극성 |
|---|---|
| 기원전 3000년경 | 투반(용자리) |
| 지금 | ★ 폴라리스(작은곰자리) |
| 서기 14000년경 | 베가(거문고자리) |
★ 이집트 피라미드의 통로가 지금 북극성을 안 가리키는 까닭이 이것입니다.
지을 때는 투반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이 글은 세차운동이라는 천문 현상과 점성술의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별자리로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알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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