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이름 짓기의 내력 — 항렬, 획수, 그리고 오늘날

작명소에서 획수를 따지는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항렬자의 뜻, 수리성명학의 유래, 그리고 오늘날 이름을 지을 때 실제로 중요한 것을 정리합니다.

아이 이름을 짓게 되면 작명소를 알아보게 됩니다.

「이 이름은 획수가 안 맞는다」, 「사주에 불이 없으니 화(火)를 넣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셈법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옛날 이름 짓기는 「항렬」이 중심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양반가에서 이름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집안의 것이었습니다.

항렬(行列) — 같은 세대에 같은 글자를 쓰는 규칙입니다.

할아버지 세대   ○ 「병(炳)」 자 돌림
아버지 세대     ○ 「기(基)」 자 돌림
내 세대        ○ 「종(鍾)」 자 돌림

★ 이름만 보고 몇 촌인지, 몇 세대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족보를 관리하는 실용적인 장치였습니다.

★★ 항렬자는 흔히 오행 순서로 돌렸습니다.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 를 부수로 넣어

병(炳)=火 → 기(基)=土 → 종(鍾)=金 처럼 이어 갔습니다.

이것이 이름과 오행이 얽힌 시작입니다.

획수를 따지는 것은 훨씬 나중입니다

★★★ 수리성명학(획수로 길흉을 보는 것)은 오래된 우리 전통이 아닙니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정리된 구마사키 겐오(熊崎健翁) 의 방식이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퍼진 것입니다. 흔히 웅기식(熊崎式) 이라 합니다.

언제★ 1920년대 일본
어떻게이름 획수를 원격·형격·이격·정격 넷으로 나눠 1~81 수리에 대입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광복 후 작명소 표준이 됨

★★ 그래서 조선 시대 문헌에는 획수 이야기가 없습니다.

정약용도 이수광도 이름 획수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 전통」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획수 셈법에 걸린 문제들

① 한자마다 획수가 다르게 셉니다

부수를 원래 글자로 셀지(氵를 水=4획으로) 그대로 셀지(3획)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작명소마다 답이 다른 까닭입니다.

② 한글 이름은 어떻게 하나

한자 없이 「하늘」, 「가온」 같은 이름을 지으면 셀 획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한자를 붙이거나, 한글 자모 획수를 세는 새 방식을 만듭니다.

기준이 계속 생겨납니다.

③ 81수리표의 근거가 없습니다

어느 수가 왜 길하고 흉한지 설명이 없습니다.

「그렇게 정해져 있다」 이상이 없습니다.

「사주에 없는 오행을 이름에 넣는다」는 말

작명소에서 가장 흔히 듣는 말입니다.

「사주에 수(水) 가 없으니 이름에 물 수 변을 넣자.」

★ 명리 안에서도 모자란 오행을 채운다는 생각은 있습니다(용신 이론).

다만 이름으로 채운다는 것은 명리 고전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 그리고 사주에서 오행이 없는 것이 늘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한쪽으로 몰린 사주가 오히려 힘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없으면 채워라」는 단순한 규칙은 명리학의 실제 논의와 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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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름은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 실제로 아이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살펴볼 것왜
★★★ 놀림감이 되지 않는가발음이 이상한 말과 겹치지 않는지
★★★ 부르기 쉬운가하루에 수백 번 불립니다
★★ 받아쓰기 쉬운가전화로 이름을 불러 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 성과 어울리는가성+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십시오
★★ 영문 표기가 이상하지 않은가여권·해외 생활에서 씁니다
★ 너무 흔하거나 너무 희귀하지 않은가같은 반에 셋이거나, 평생 설명해야 하거나

★★ 연구로 확인된 것도 있습니다.

읽기 쉬운 이름이 호감을 더 얻는다는 결과가 여럿 있습니다(처리 유창성).

획수보다 이쪽이 훨씬 실질적입니다.

개명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 2005년 대법원 판례 이후 개명 허가가 크게 넓어졌습니다.

「범죄 은폐 같은 뚜렷한 사유가 없으면 허가한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디에가정법원(관할 법원)
얼마나대개 1~3개월
값인지대·송달료 등 몇만 원 수준

★★ 작명소를 꼭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 글은 이름 짓기 관습의 내력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정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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