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사주는 음력으로 본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주가 쓰는 것은 절기이고, 절기는 오히려 양력에 가깝습니다.

「사주는 음력으로 보는 것 아닌가요?」
가장 많이 오해하는 대목입니다.
사주는 음력을 쓰지 않습니다. 사주가 쓰는 것은 절기(節氣) 이고,
절기는 음력보다 오히려 양력에 가깝습니다.
이 글에서는 헷갈리는 세 가지를 한 번에 갈라 놓겠습니다.
| 무엇을 보나 | 한 해 | |
|---|---|---|
| 양력 | 지구가 해를 한 바퀴 도는 것 | 365.2422일 |
| 음력 | 달이 차고 기우는 것 | 열두 달 = 약 354일 |
| 절기 | 해의 위치(황경) | 양력과 같음 |
여기서 바로 보입니다. 절기는 해를 봅니다. 달이 아닙니다.
달이 한 번 차고 기우는 데 약 29.5일 이 걸립니다.
열두 번이면 354일입니다. 양력 한 해보다 열한 날쯤 짧습니다.
그대로 두면 삼 년이면 한 달이 밀립니다.
설날이 여름에 오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몇 해에 한 번 달을 하나 더 끼워 넣습니다. 이것이 윤달 입니다.
「윤사월」 「윤오월」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 어긋나는 양 | 해마다 약 11일 |
| 메우는 법 | 19년에 일곱 번 윤달을 넣습니다 |
19년에 일곱 번이라는 셈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장(章) 이라 불렀습니다.
19 양력년과 235 음력달이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데서 나온 셈입니다.
즉 우리가 「음력」이라 부르는 것은 순수한 달력이 아니라
해와 달을 함께 맞춘 달력(태음태양력) 입니다.

절기는 해가 하늘에서 어디쯤 와 있는지 를 스물넷으로 나눈 것입니다.
한 바퀴 360도를 15도씩 나누면 스물넷입니다.
그래서 절기는 양력 날짜가 거의 고정 입니다. 해마다 하루 안팎으로만 움직입니다.
| 절기 | 양력으로 대략 | 무슨 뜻 |
|---|---|---|
| 입춘 | 2월 4일경 | 봄이 선다 |
| 춘분 | 3월 21일경 | 낮과 밤이 같아진다 |
| 입하 | 5월 6일경 | 여름이 선다 |
| 하지 | 6월 21일경 | 낮이 가장 길다 |
| 입추 | 8월 8일경 | 가을이 선다 |
| 추분 | 9월 23일경 | 다시 낮과 밤이 같아진다 |
| 입동 | 11월 7일경 | 겨울이 선다 |
| 동지 | 12월 22일경 | 밤이 가장 길다 |
절기가 농사에 쓰인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씨 뿌리고 거두는 일은 달이 아니라 해와 기온 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주에서 한 해가 바뀌는 날은 설날이 아니라 입춘 입니다.
| 한 해의 시작 | |
|---|---|
| 양력 | 1월 1일 |
| 음력 | 설날 (해마다 다름) |
| 사주 | 입춘 (2월 4일경) |
그래서 1월에 태어난 사람은 앞 해의 띠 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2026년 1월 20일에 태어났다면, 사주에서는 아직 2025년으로 봅니다.
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주에서 달이 바뀌는 날은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절기가 드는 날 입니다.
★ 스물넷 가운데 열둘만 달을 가르는 데 씁니다.
이 열둘을 절(節), 나머지 열둘을 기(氣) 또는 중기(中氣)라 합니다.
합쳐서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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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도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쓰는 시각은 동경 135도 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동경 127도쯤 에 있습니다. 약 8도 차이입니다.
해가 하늘 한가운데 오는 진짜 정오는
시계가 가리키는 12시보다 삼십 분쯤 늦습니다.
사주를 볼 때 이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는 견해와
바로잡지 않아도 된다 는 견해가 함께 있습니다.
경계 시각(예를 들어 밤 11시 무렵)에 태어난 사람은 이 때문에
시주가 달라질 수 있어, 보는 사람마다 풀이가 갈리기도 합니다.
여기에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 을 시행하던 해도 있어서
그 시기에 태어난 분은 한 시간을 더 따져야 합니다.
| 잘못 알기 쉬운 말 | 실제 |
|---|---|
| 「사주는 음력으로 본다」 | 아닙니다. 절기로 봅니다 |
| 「설날부터 새 띠다」 | 사주에서는 입춘 부터입니다 |
| 「절기는 음력이다」 | 아닙니다. 해의 위치라 양력에 가깝습니다 |
| 「윤달은 나쁜 달이다」 | 셈을 맞추려고 넣은 달일 뿐입니다 |

「음력 생일로 사주를 봐 달라」는 말이 정확하지 않은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음력 날짜가 아니라 태어난 순간 입니다.
그 순간이 어느 절기 안에 들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사주입니다.
★ 시각 보정(동경 135도 문제)과 서머타임 적용은 실무에서 견해가 갈립니다.
이 글에서는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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