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 · 사람

딸꿈 해몽

나의 분신이자 애지중지 키워낸 일의 결과물을 뜻합니다.

우리 민속에서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혈육이자, 내 속으로 낳아 기른 분신입니다. 꿈에 등장하는 딸은 실제 자식을 뜻하기도 하지만, 살림살이에서 내가 정성을 쏟아 키워낸 일거리나 재물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딸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어떤 감정을 나누었는지에 따라 내가 매달려 온 일의 성쇠가 결정됩니다. 애착이 깊은 대상인 만큼 꿈의 길흉이 현실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별로

딸을 만나는 꿈딸과 싸우는 꿈딸이 웃는 꿈딸이 우는 꿈딸이 죽는 꿈딸이 나를 부르는 꿈딸이 말하는 꿈딸이 따라오는 꿈

딸을 만나는 꿈

정성을 들여온 일이나 잊고 있던 과제와 다시 마주하게 됨을 뜻합니다. 민속에서 자식을 만나는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할 업보나 결실을 대면하는 일로 봅니다. 반갑게 안아주었다면 공들인 일이 제 궤도에 올라 순탄하게 풀립니다. 반대로 딸을 보고도 모른 척하거나 어색했다면, 현실에서 책임지기 버거운 일을 떠맡거나 가까운 아랫사람과 뜻이 맞지 않아 고심하게 됩니다.

딸과 싸우는 꿈

애착을 갖던 일의 방식이나 방향을 크게 뜯어고쳐야 할 때 묶이는 꿈입니다. 내 분신과의 충돌은 곧 낡은 관습이나 묵은 생각과 결별하려는 내면의 움직임입니다. 싸우다 딸을 굴복시켰다면 아랫사람이나 통제하기 힘들던 일거리를 마침내 내 뜻대로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싸움 끝에 서로 울거나 앙금이 남았다면, 집안에 재물이 새거나 공들인 계획이 어긋나 손해를 봅니다.

딸이 웃는 꿈

내가 벌여놓은 일이 마침내 무르익어 집안에 화기가 도는 형국입니다. 웃음은 예로부터 막힌 기운을 풀고 복을 부르는 징표로 여겼습니다. 딸이 환하고 맑게 웃었다면 골치를 썩이던 문제가 해결되고 바라던 결실을 봅니다. 다만 소리 없이 차갑게 웃거나 비웃는 모양새였다면, 믿었던 사람에게 기만을 당하거나 다 된 일에 흠집이 생겨 속앓이를 하게 됩니다.

딸이 우는 꿈

집안이나 내가 아끼는 일터에 근심이 스며들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입니다. 혈육의 눈물은 음양오행에서 수()의 기운이 탁해져 음기가 맺히는 것으로, 억울한 일이나 막힘을 뜻합니다. 소리 내어 시원하게 통곡했다면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오히려 나쁜 액운이 씻겨 나갑니다. 하지만 눈물을 꾹 참거나 훌쩍이며 서럽게 울었다면, 실제 딸의 신상에 고단한 일이 생기거나 내 재산에 손실이 납니다.

딸이 죽는 꿈

흉몽 같지만 실제로는 심혈을 기울인 일이 마침내 완성되어 낡은 허울을 벗는 길몽입니다. 민간 신앙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으로의 진입이자 묵은 업의 청산을 뜻합니다. 딸이 죽어 크게 슬퍼하며 통곡했다면, 애타게 기다리던 성과를 거두고 문서상으로 크게 기뻐할 일이 생깁니다. 만약 죽음을 보고도 무덤덤했다면 일의 성과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남의 원한을 사거나 구설에 오릅니다.

딸이 나를 부르는 꿈

잊고 지내던 책무나 방치해 둔 일거리가 내 손길을 급히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은 혼을 깨우는 행위로, 현실의 각성을 촉구하는 표상입니다. 다정하고 평온한 목소리로 불렀다면 먼 곳에서 반가운 소식이 오거나 귀인이 나를 찾습니다. 다급하게 살려달라거나 날카롭게 불렀다면, 진행 중인 일에 치명적인 구멍이 났거나 실제 자식에게 보살핌이 필요한 위기가 닥쳤다는 뜻입니다.

딸이 말하는 꿈

내면의 지혜나 조상신이 딸의 모습을 빌려 앞으로 닥칠 일의 방향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꿈속 혈육의 말은 신탁과 같이 여겨 허투루 넘기지 않았습니다. 딸이 또렷하게 어떤 사실이나 조언을 말해주었다면 현실에서 그대로 따를 때 화를 면하고 이득을 봅니다. 중얼거리듯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거나 원망을 쏟아냈다면, 내 고집 때문에 주위의 충고를 듣지 않아 일을 그르치고 있음을 꼬집는 것입니다.

딸이 따라오는 꿈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나 부양의 책임이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형국입니다. 뒤를 따르는 행위는 나를 의지하는 세력이나 버리지 못하는 과거의 미련을 뜻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폭을 맞춰 따라왔다면 아랫사람이나 동업자가 내 뜻을 잘 따르고 일이 순조롭습니다.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리거나 억지로 끌려오듯 따라왔다면, 처리하기 버거운 채무나 골치 아픈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아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길몽과 흉몽

좋게 보는 때
  • 딸이 죽어 내가 소리 내어 엉엉 우는 경우
  • 딸이 환한 얼굴로 맑게 소리 내어 웃는 경우
  • 딸과 싸워 내 뜻대로 완전히 굴복시키는 경우
나쁘게 보는 때
  • 딸이 구석에 숨어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는 경우
  • 딸이 나를 보고도 고개를 돌리거나 모른 척하는 경우
  • 딸이 다급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경우

이런 꿈을 꿨다면

현실에 딸이 있다면 오늘 안부 전화를 걸어 말 못 할 고민이 없는지 묻고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딸이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 중인 일의 장부나 계약서를 다시 한번 짚어볼 때입니다. 억지로 속도를 내기보다는 내 곁을 따르는 아랫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 원한을 사지 않도록 매사를 부드럽게 매듭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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