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 · 식물과 음식
붉게 익은 사과는 오랜 정성의 결실이자 다가올 풍요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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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탐스럽게 익은 열매는 오랜 땀방울이 맺은 결실로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둥글고 붉은 사과는 음양오행에서 생명력과 양기를 품은 재물이자 귀한 자손을 뜻하는 표상이었습니다. 따라서 꿈에 사과가 나타나는 것은 그동안 공들여온 일의 마무리가 다가왔거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이 무르익고 있음을 알려주는 징표입니다.
열매를 몸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 기운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잘 익고 단맛이 나는 사과를 베어 물었다면 바라던 일이 마침내 성사되거나 혼담이 오갈 징조입니다. 하지만 덜 익어 시고 떫은맛이 났다면 아직 때가 이르다는 뜻이므로 진행 중인 일의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누가 주어서 먹었는지 내 손으로 찾아 먹었는지에 따라 남의 도움을 받을지 스스로 쟁취할지가 갈립니다.
밖으로부터 복이 굴러들어오는 형국입니다. 특히 크고 빛깔이 고운 사과를 품에 안았다면 총명하고 재복을 타고난 아이를 얻게 될 태몽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몽과 거리가 멀다면 귀인으로부터 뜻밖의 자본이나 기회를 넘겨받게 됩니다. 다만 흠집이 있는 사과를 받았다면 남이 골치 아파하는 일이나 빚을 떠안게 될 수 있으니 제안을 받을 때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에 달린 열매를 거두는 것은 땀 흘려 가꾼 것을 수확하는 행위입니다. 그동안 애써온 학업이나 사업에서 남들이 인정할 만한 분명한 성과를 거머쥐게 됩니다. 높은 가지에 있는 것을 힘들게 땄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어낸 귀한 자리나 권리를 의미합니다. 반면 손이 닿지 않아 애만 태우다 깼다면 목표가 나의 현재 능력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음을 뜻하므로 계획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씨앗이나 묘목을 흙에 묻는 것은 훗날의 풍요를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당장 내일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목돈을 묶어두거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흙의 상태에 따라 해몽이 나뉘는데 부드럽고 기름진 땅에 심었다면 자리가 잘 잡히지만 메마른 땅에 심었다면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벌이려는 일의 바탕이 탄탄한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과육의 수분이 마르고 쪼그라드는 것은 생명력과 재물운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징표합니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계약이 미루어지거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집에 보관하던 사과가 시들었다면 집안의 재정이 조금씩 새고 있다는 뜻이고 나무에 매달린 채 시들었다면 몸담은 직장이나 단체의 기운이 꺾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잊고 있던 지출이나 소홀했던 사람이 없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광주리나 수레에 사과가 가득 쌓인 것은 집안에 재물이 넘치고 곳간이 풍성해짐을 나타냅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큰 이문이 남고 직장인이라면 여러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부름을 받습니다. 그러나 사과가 너무 많아 짓눌리거나 감당하기 버거웠다면 넘치는 욕심으로 인해 오히려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가장 튼실하고 붉은 것 하나를 고르는 안목과 절제가 필요합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상한 것은 사람의 배신이나 숨겨진 근심을 뜻합니다. 믿었던 동료나 가까운 지인에게 서운한 일이 생기거나 공들인 일이 막바지에 틀어질 수 있습니다. 상자 안의 썩은 사과 하나가 다른 사과들까지 망치듯 주변의 그릇된 인연 하나가 전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무리하게 끊어내기보다는 당분간 새로운 사람을 들이거나 돈을 빌려주는 일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는 편이 이롭습니다.
결실을 거두는 꿈을 꾸었다면 오늘은 묵혀두었던 서류 작업을 매듭지거나 미루던 연락을 먼저 취해 결론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상하거나 시든 사과를 보았다면 새로운 시작은 잠시 미루어야 합니다. 지갑이나 통장의 지출 내역을 차분히 정리하며 내부의 새는 곳을 막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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