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 · 물건
모자는 신분과 명예, 나를 지키는 보호막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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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에게 모자, 즉 갓이나 관모는 곧 그 사람의 신분과 체면이었습니다. 머리에 쓰는 물건이므로 나를 윗자리로 올려주는 직책이나 명예를 뜻하며, 바깥의 풍파로부터 나를 감싸는 보호막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꿈에 모자가 나타나면 주로 사회적 위치의 변화나 나를 돕는 귀인, 체면과 관련된 일이 벌어짐을 뜻합니다.
길바닥에 떨어진 남의 명예나 기회를 내가 거두어들이는 형국입니다. 뜻밖의 권리를 얻거나 새로운 자리를 제안받을 징조로 봅니다. 주운 모자가 내 머리에 잘 맞고 깨끗했다면 나와 결이 맞는 좋은 직책을 얻습니다. 반면 주운 모자가 낡고 더러웠다면 남이 남겨둔 골칫거리나 책임지기 버거운 자리를 떠안게 되니 섣불리 나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머리를 감싸던 보호막이 사라지니 체면을 구기거나 자리에서 물러날 일이 생깁니다. 관직에 있던 옛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가장 먼저 갓을 벗어야 했던 이치와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상 실수를 하거나 권한이 줄어드는 상황을 겪습니다. 다만 잃어버리고 마음이 홀가분했다면 억눌렸던 책임감이나 무거운 직책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음을 뜻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신분이나 권리를 내게 넘겨주는 꿈입니다. 윗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승진하거나 중요한 임무를 물려받게 됩니다. 모자를 준 사람이 평소 존경하던 이라면 그 사람의 지혜나 재산을 물려받는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받은 모자가 강제로 씌워졌거나 너무 무거웠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의무를 강요받아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내 머리에 있던 것을 벗어 주느냐, 새것을 사서 주느냐에 따라 풀이가 다릅니다. 쓰던 것을 벗어 주었다면 나의 권리나 직책을 후임에게 넘겨주고 물러나는 상황입니다. 반면 새 모자를 장만해 주었다면 내가 가진 힘으로 다른 사람에게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돕는 귀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억지로 빼앗기듯 내어주었다면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꼴이 됩니다.
새로운 신분이나 직분을 얻기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투자하는 과정입니다. 취업이나 시험, 승진을 앞둔 이가 꾸었다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원하는 자리를 얻어냄을 의미합니다. 학생이라면 상급 학교에 진학할 기운입니다. 고른 모자가 값비싸고 화려할수록 얻게 될 명예도 크지만, 돈이 부족해 사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면 아직은 때를 더 기다려야 합니다.
헝겊 모자와 달리 옛사람들의 갓이나 오늘날의 안전모처럼 단단한 모자가 깨지는 것은 불길한 조짐입니다. 나의 체면이 깎이거나 나를 지켜주던 보호막, 즉 직장이나 후원자가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특히 믿었던 윗사람과의 관계에 금이 갈 조짐으로 봅니다. 이런 꿈을 꾸면 무리하게 일을 벌이지 말고 평소 따르던 규칙과 안전 수칙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써야 할 모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를 수 있는 자리나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짐을 뜻합니다. 한편으로는 직업이나 진로를 두고 마음을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심리가 비치기도 합니다. 그 많은 모자 중 하나를 골라 썼다면 마침내 갈 길을 정하고 안정을 찾습니다. 끝내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늘어놓기만 했다면 이직이나 진로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과거의 낡은 티를 벗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신호입니다. 새 직장을 얻거나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등 삶의 국면이 바뀝니다. 입춘에 새 옷을 지어 입듯 묵은 기운을 털어내고 명예를 새로 얻는 길몽입니다. 다만 새 모자가 내 머리에 꽉 끼어 아프거나 겉돌아 불편하다면, 새로운 직책이나 환경이 아직 내 그릇에 맞지 않아 겪는 성장통을 의미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내게 주어진 업무와 책임의 범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다면 서류의 서명란이나 직함이 들어가는 곳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모자가 상하거나 잃어버리는 꿈을 꾸었다면 오늘은 남의 일에 섣불리 나서지 말고 내 자리부터 묵묵히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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