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 · 사람
어린아이는 새로운 시작이자 보살펴야 할 무거운 근심거리를 뜻합니다.

옛 선인들은 어린아이를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준 맑은 존재이자, 밤낮으로 공을 들여야 하는 무거운 책임으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꿈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도 새로운 생명력과 성가신 근심거리라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집니다. 아이의 겉모습이 단정하고 기운이 맑을수록 뜻밖의 기회로 풀이하며, 병들고 떼를 쓸수록 현실의 피곤한 문제로 봅니다. 이 꿈은 현재 내 마음속에 자라나는 미숙한 충동이나 잊고 지낸 책임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낯선 아이를 마주하는 것을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나는 징조로 보았습니다. 삶에 새로운 인연이나 과제가 주어짐을 뜻합니다. 아이의 얼굴이 맑고 단정했다면 반가운 인연이나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반대로 땟국물이 흐르고 병색이 짙은 아이였다면 예상치 못한 골칫거리를 떠안게 됩니다. 오늘 하루는 낯선 제안이나 청탁을 받을 때 그 이면의 수고로움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어른이 보호해야 할 약자이므로, 아이와 다투는 행위는 주로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유치한 시비를 뜻합니다. 스스로의 충동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싸워서 아이를 타이르고 제압했다면 성가신 문제를 지혜롭게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지거나 싸움이 끝없이 이어졌다면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기운만 빼앗깁니다. 주변의 도발에 굳이 맞대응하지 말고 자리를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의 웃음소리는 집안의 화목을 상징하지만, 꿈에서는 들려오는 느낌에 따라 길흉이 크게 갈립니다. 잠결에 들은 웃음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면 막혔던 일이 풀리고 가정에 평안이 깃듭니다. 반면 아이가 등 뒤에서 비웃거나 소름 끼치게 웃었다면 도깨비 장난처럼 누군가의 구설에 오를 징조입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속거나 사소한 실수로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겉으로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의 진짜 의도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우는 아이는 즉각적인 보살핌을 요구하므로 전통 해몽에서 가장 대표적인 근심거리로 칩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어 재우는 데 성공했다면 닥쳐온 위기를 무사히 수습하고 안정을 찾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면 골치 아픈 문제나 금전적인 손실이 길어집니다. 잊고 있던 세금이나 청구서가 없는지, 미뤄둔 건강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바닥났다는 신호이기도 하니 무리한 일정은 취소하십시오.
꿈에서의 죽음은 낡은 허물이 벗겨지고 새로운 상태로 넘어가는 통과의례입니다. 어린아이가 죽는 꿈은 끔찍하게 느껴지지만, 오랫동안 나를 짓누르던 근심이나 미숙한 과거가 사라짐을 뜻하는 길몽입니다.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막막했던 일이 순리대로 풀려나갑니다. 다만 그것이 내 자식이었고 깨어난 뒤에도 절망감이 가시지 않았다면 단순한 심리몽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실제로 아이의 건강이나 등하굣길 안전을 한 번 더 챙겨보아야 합니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행위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이나 영적인 메시지를 의미합니다. 아이가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불렀다면 잊고 있던 나의 재능이나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애처롭게 나를 불렀다면 과거의 실수나 방치했던 의무가 내 발목을 잡는 형국입니다. 누군가에게 갚아야 할 신세나 사과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외면했던 서류 작업이나 밀린 약속을 오늘 안으로 정리하십시오.
옛 민담에서 어린아이는 종종 진실을 꿰뚫어 보는 영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꿈에서 아이가 하는 말은 내 무의식이나 조상이 건네는 직설적인 경고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가 또박또렷하게 조언을 건넸다면 현재 고민하는 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답입니다. 반면 알 수 없는 옹알이를 하거나 나를 꾸짖었다면 일의 기본 원칙을 어기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꼬인 문제일수록 가장 원초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은 떼어내기 힘든 업보나 책임감이 곁에 머물고 있음을 뜻합니다. 쫓아오는 아이를 보고 흐뭇하고 든든했다면 나를 따르는 아랫사람을 얻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그러나 떼어내려 애써도 찰거머리처럼 붙어 따라왔다면 원치 않는 빚이나 무거운 책임이 뒤통수를 치는 격입니다. 내 몫이 아닌 일까지 억지로 떠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십시오. 정에 이끌려 거절하지 못했던 부탁이 있다면 오늘 단호하게 선을 긋는 편이 이롭습니다.
부담스럽고 성가신 느낌이 강했다면 오늘 당장 내가 짊어진 업무와 책임을 점검하십시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억지로 떠안은 일이 있다면 단호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밝고 예쁘게 느껴졌다면, 스스로 미숙하다고 여겨 덮어두었던 낡은 계획이나 취미를 다시 꺼내어 시작하기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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